2020. 9. 7. 12:26ㆍ일상의 기술
이 글을 찾아오신 여러분, 반은 성공하셨습니다.
극복하고자하는 욕구가 있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한 행동을 하신 겁니다.
당신은 앞으로도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글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원리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제가 슬럼프를 극복했던 경험으로서 여러분들이 얻어갈 것들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첫 번째로, 오늘의 핵심 포인트를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5가지 욕구'.
1. 생존욕구(건강, 안전, 장수)
2. 소속욕구(조직, 동료)
3. 권력욕구(지위, 인정)
4. 자유욕구(몸과 마음, 경제적)
5. 즐거움욕구(기쁨, 놀이, 취미)
자세한 것은 아래 영상을 참고 하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pOaSKljymuY
본격적으로 저의 슬럼프 극복기! 시작합니다~^^
저는 쉬는 방법을 모르는 워커홀릭이었습니다.
그 시기의 저는 연기공부와 함께 알바를 3개나 뛰다가,
에너지의 과도한 분산 때문에 2개를 그만 둔 직후였습니다.
처음엔 알바를 하던 시간 만큼, 연기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죠.
돈을 벌던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은 아까우니까요.
그러다가 점점 지쳤고, 언제나 쉬고싶다, 놀고싶다는 마음 하나 뿐이었습니다.
내 안에 자아가 자꾸만 "쉬고 싶다, 놀고 싶다" 라고만 하는데 일이 잘 될 리가 있나요?
저는 그럴 때마다 제 안의 자아에게 떽! 그러면 안돼!
"쉬면 안 돼, 놀면 안 돼, 그런 시간은 최대한 줄여야 해!!!" 라고 말했었죠.
그래서 모든 것을 무시해버리고 억지로 억지로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백수에게 무슨 강제성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자꾸 쉬고 싶은 마음을 못 이기고 자는 시간은 많아지고, 훈련은 안 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작품 속 이야기에 빠져들어 고통을 잊으려 애썼습니다.
머리는 일하라고 하는데, 마음은 쉬고 싶었던 것이죠.
그래서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럴수록 더 더 영화와 드라마에만 매달려 살게 되었습니다.
웃기고 어이없는 사실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놀고싶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도대체 왜 이럴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죠.
1.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 영화와 드라마 보기
그것을 왜 하고 있지?
> 재미있어서
그것이 왜 재미있지?
> 공감되고 흥미진진해서.
2. 내가 지금 무엇을 '안하고' 있지?
> 훈련, 자기관리
그것을 왜 안하고 있지?
> 하기 싫어서
그것이 왜 하기 싫지?
> 귀찮아서, 재미 없어서, 지루하고 지겨워서.
3.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지'?
> 놀고 싶다.
왜 놀고 싶지?
> 놀면 재밌으니까.
왜 재밌고 싶지?
> 몇 달 동안 힘들기만 하고 재미없었으니까.
1번과 2번의 질문으로 얻어낸 답
: 나는 재미있는 것을 하고 있고, 재미없는 것을 안하고 있다.
그리고 3번으로 제 행동의 '본질'을 찾아냈죠.
'~싶다'는 것은 내면의 욕구입니다.
그리고 그 내면의 욕구로서 우리는 행동하게 되죠. (***키포인트!!!)
연기도 똑같습니다! 인간을 이야기하는 거니까요.
인물의 내면의 욕구를 찾아서 그 행동의 본질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전, 알바 때문에 힘들고 지치고 고통스러웠던 몇 달을 보상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즐겁고 싶다'는 무의식을, 이렇게 정리하며 의식화해보니 이제는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미 놀고 있었기 때문이죠. ( 그 전에는 놀고 있으면서 놀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
그리고 그 놀음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한 마디로 놀 수 있는 만큼 마음 편히 놀았다. )
그 놀음을 충분히 만끽하고 나자, 저의 욕구는 충족되었고, 다시 해야할 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평소에 워커홀릭에, 남의 눈치에 따라 행동하였기에 제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해야되는 것을 하고, 하고 싶은 것은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지쳐버려서 번 아웃이 오고, 저는 게으르게 핑핑 놀았습니다.
그런 제가 놀음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방법은, 충분히 노는 것이었습니다.
핑핑 놀면서도 불안해하는, 이도 저도 아닌 놀음은 그저 게으름이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말 것! 케바케, 사바사!!!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당신의 내면 속 깊은 곳에 있는 본질적인 욕구로부터 출발할겁니다.
그 욕구를 발견해주세요. 그리고 그 욕구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을 위기에서 탈출해내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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