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3. 09:07ㆍ일상의 기술
악어가 강을 건너려는데 지나가던 전갈이 등에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악어가 말했다.
"농담이겠지. 내가 왜 태워주겠냐? 너한테 쏘일 텐데."
전갈이 말했다.
"내가 왜 너를 쏘겠어? 나도 너처럼 강을 건너고 싶어."
"절대 안 돼. 널 못 믿겠어."
악어가 단칼에 거절하자, 전갈은 악어를 안심하게 했다.
"이봐, 내가 널 쏘면 우리 둘 다 물에 바져 죽는다고. 내가 왜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하겠어?"
악어는 그 말이 옳다고 인정하고 마지못해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좋아, 어서 타."
전갈은 악어 등에 올라탔고, 악어는 강으로 기어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강을 절반쯤 건넜는데 전갈이 악어를 독침으로 쐈다.
깜짝 놀란 악어가 외쳤다.
"왜 그랬어? 이제 우린 둘 다 죽을 거야."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전갈이 말했다.
"나는 전갈이야. 원래 그런 놈이라고."
이 이야기의 메시지를 아시겠나요?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계속 접근하는 것을 내버려 둘 때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유명한 이야기랍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가지 마세요.
"호랑이는 줄무늬를 바꾸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남을 조종하는 사람들은 호랑이나 전갈처럼 천성이 바뀌지 않습니다.
상대방 감정의 치명적인 약점을 찾아 노린다는 것을 잘 알아 두세요.
당신이 어떤 주제에 예민하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거예요.
그러면 당신이 꼼짝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들에게 조종당하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바업은 그들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렇게 할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도서 [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를 요약, 필사 및 첨언했습니다.
1. 다치는 장소에는 가지 마라.

우리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더 이상 가지 말아야 합니다.
언어폭력은 참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이 일상의 주 터인 집이나 직장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2. 다른 사람이 야유를 보내거나 언어폭력을 당할 때 써 볼만한 몇 가지 표현

- 잘 못 들었어요. 다시 말씀해 주시죠.
- 그런 말은 다른 데 가서 하세요.
- 그렇게 말해도 되는지 잘 생각해봐. 이 대화는 사람들이 듣고 있고, 또 녹음되는 중이야.
- 미안하지도 않아? 내 집(사무실)에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 우린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다시 말해 보세요.
-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번에는 정중하게 말씀하시죠.
- 녹음할게요. 아까 한 말 다시 말해볼래요?
2-1. 번외, 가족/연인/친구와 갈등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 (싸우지 않고 말하는 방법)

- 따뜻하고 다정한 너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 놀랐어. 다시 한 번 말해줄래?
> 상대를 인정(또는 존중)해주는 표현으로 화재를 진압한 후 다시 한 번 말하게 함으로서 자신의 표현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
- 방금 한 말은 내가 마음이 아프네. 당신과 대화할 때 상처받고 싶지 않아.
> '네 잘못'이 아닌 '내 감정'을 말함으로서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나의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는 방법.
이 부분은 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은 저만의 방법인데요.
싸우지 않고 말하는 방법,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 갈등상황에서 예쁘게 말하는 방법, 싸우고 잘 화해하는 방법들은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상위 1%(개인적인 생각)의 부모님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예쁜 언어'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사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언제나 어려운 것이 "예쁘게 말하기"인데요. 그 핵심은
단어선택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부모님께 자연스럽게 배우는 언어'에 대해서는 김창옥 교수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cadu8fX_j6o
이것은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나의 언어가 좋아야, 좋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법이겠죠?
더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김창옥 모국어'를 검색해보세요!
3. '가스라이팅 인가?' 확인하는 방법

가스라이팅은 우리 자신의 기억과 인식, 판단을 의심하게 하고 정신적인 균형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거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예민한건가?'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볼만 합니다.
그들의 말은 교묘한 속임수를 부려 아래와 같이 기억, 인식, 판단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것이 핵심!)
- 상대방이 틀렸다고 인정하게 만든다.
-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거짓말을 일삼는다.
- 사실을 왜곡하여 현실 감각을 일부러 서서히 무너뜨린다.
4.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

- 또 지어내고 있군.
- 와, 상상이 지나치잖아.
- 얼마나 크게 착각하고 있는지 알아?
- 넌 그냥 질투하는 거야.
- 넌 과민 반응을 하고 있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어.
- 너무 과장하지 마.
- 아주 피해망상에 빠졌군. (또는 "그거 피해망상이야.")
여기서 중요한 팁!
상대방이 내뱉은 부정적인 단어를 절대, 반복해서 말하지 마세요.
"난 피해망상이 아니야."라고 반박하면 당신을 비난하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보상을 줄 것입니다.
위의 공격적인 표현들은 당신을 수세에 몰리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흐름에 탑승하는 말입니다.
당신에게 '평정심'을 잃게 해서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만든다는 점이 핵심이며,
그들의 목표는 그들 자신 말고 당신에게로 주의를 돌리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이 그들의 행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들이 던진 말을 '반박하느라' 정신없게 만들 만큼 언어폭력을 행사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죠. 참 무섭네요. (욕설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언어폭력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지어내는 게 아니거든! X (감정적 반응)
증거가 여기에 남아있어. O (차분한 사실 직시)
당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세요. O (명확한 '상대'의 행동 직시)
5. 예시를 들며 핵심을 한 번 더 정리해보자.
< 처남이 금전적 어려움을 또 겪고 있는 상황, 돈을 빌리러 찾아온 것이 벌써 세 번째.
늘 반드시 갚겠다고 하지만 돌려받지 못하리란 걸 당신은 안다. >
NO

- 압박에 굴복 : '난 돈을 많이 버니까 구두쇠처럼 굴지 말아야지'
- 가스라이팅에 분노 : '전에도 돈을 빌려줬는데 어떻게 내가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어?'
- 극적인 상황에 빠져듦 : '나도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해.'
- 언어폭력을 당해도 참음 : '날 그렇게 욕하다니 믿을 수 없군.'
YES

- 적극적으로 행동 : "돈이 필요한 건 알겠어. 그리고 난 이제 더는 가족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
- 가스라이팅에 힘 빼기 : "마일스, 지난번에는 그렇게 해서 돈을 빌려 갔지만 이번에는 안 될 거야."
- 극적인 상황과 거리두기 : "내 최종 대답은 안 된다는 거야, 마일스."
- 언어폭력을 참지 않음 : "마일스, 내 집에서 나가. 지금 당장."
6. 두려워하지 말자.
당신을 조종하려는 사람들은 당신을 그들의 노예로 삼기 위해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들에게 의문을 제기할 용기를 갖지 못하도록 당신 자신에게 의문을 품게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당신이 그들을 무서워하고, 그들에게 자신있게 도전하지 못하도록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걷고 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말 생각만해도 괘씸하네요)
짐작하다시피, 이 복잡한 주제를 이 장에 충분히 담을 수는 없습니다.
가스라이팅을 상대해야 한다면, 전문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상담사나 책의 도움을 받으세요.
조종하려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은 일종의 게임과 같습니다.
그들의 게임에 휘말리지 않을 대응책을 찾아 그들이 이제 더는 당신에게 상처를 주지 못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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